서울근교 아파트 노인층에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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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근교 공기좋고 경관이 수려한 곳에 건립된 아파트가 직장 은퇴자등 노인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복잡한 서울을 떠나려는 사람들로선 풍광이 뛰어나고 교통이 편리한 곳이라면 생활이 불편하고 범죄의 위험성까지 도사리고 있는전원주택보다 오히려 아파트가 전원생활 공간으로는 적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서울성동구응봉동 H아파트에 사는 황창주(68.여)씨는 지난해성수대교가 붕괴되고 난뒤 늘어난 차량 소음과 매연으로 주거 여건이 점점 더 열악해지자 탈(脫)서울을 결심했다.우연한 기회에현대산업개발이 분양중인 경기도여주군여주읍하리 남한강변 아파트((0337)87-4490)가 아직 다 안팔리고 남아있는 걸 알고 이 아파트 23평형에서 노후를 보내기로 했다.
노원구상계동 주공아파트에 사는 최모(55)씨도 경기도가평군가평읍달전리에 세대건설산업((0356)82-5652)이 분양중인넥스빌 31평형 아파트를 샀다.정년퇴직후 부인과 단둘이만 나가살기 위해서다.서울의 주거여건이 점점 더 악화 되자 강이나 명산을 끼고 있으며 풍광이 수려한 미분양아파트를 찾는 노인들이 많다. 황씨가 계약한 여주의 아파트만 해도 23,30평형 계약자 1백94명중 20~30%가 정년퇴직후 노후를 보내려는 사람들이다.귀향 수요도 더러 있다.
남한강을 끼고 있는 이 아파트는 강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아예 뒷베란다 전면에 조망창을 설치하고 1.2 높이의 시멘트 베란다 외벽대신 스테인리스 핸드레일을 설치해 수요자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인근에는 신륵사,강건너에는 도예촌이 있 다.23평형은 76가구,30평형은 35가구가 아직 남아있다.입주는 12월말. 가평군 넥스빌아파트도 단지 뒤쪽에 북한강이 있고 남이섬이인접해있어 노후용으로 적합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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