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73억원어치 밀반출 60대 재일교포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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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김포공항경찰대는 16일 시가 73억원 상당의 국내 은행.증권주를 일본으로 밀반출하려한 혐의(외국환관리법 위반)로 재일교포김광수(金光洙.63.요코야마시)씨를 검거했다.
73억원대의 주식 밀반출 시도는 김포공항 개항이래 최대규모다. 김씨는 이날 오후4시30분쯤 여행가방에 신한은행 주식 37만707주(시가 64억5,000만원)와 신한증권 주식 6만8,064주(시가 18억5,000만원)를 숨겨 일본 도쿄행 유나이티드항공 826편으로 출국하려다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됐다. 경찰조사결과 일본 요코야마시에서 모리야마라는 염색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김씨는 경북안동시용상동에 염색공장 한국모리야마를 설립한 90년이후 공모주청약과 증시매입을 통해 신한 은행.증권주식을 집중구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올들어 여섯차례나 입.출국한 사실을 중시,주식밀반출 사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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