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출국 스케치-출국행사 간소화 조용한 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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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12박13일 일정으로 캐나다와 유엔을공식 방문하기 위해 16일 오후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와 함께 서울공항 옥내행사장에서 열린 환송식에 참석한뒤 특별기편으로출국했다.
…김대통령은 이홍구(李洪九)국무총리,김기재(金杞載)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행사장에 입장,3군 의장대를 사열한뒤 출국인사. 김대통령은 『다가오는 21세기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지속적으로높이고 국제적인 신망을 쌓아가야 한다』고 방문의미를 설명.
김대통령 내외는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공항에 환송나온 김윤환(金潤煥)민자당 대표위원과 국무위원.당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이날 행사는 평소보다 간소하게 거행.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14일저녁 이총리 초청으로 총리공관에서있은 국무위원들과의 만찬에서 부재중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한데 이어 16일 오전 이총리의 주례보고를 받는 것으로 캐나다및 유엔방문 준비를 마무리.
김대통령은 과거 외국순방에 앞서 민자당 당직자나 국무위원들을청와대로 불러 순방의의를 설명하는등 「출국행사」를 가졌으나 이번엔 조용한 순방이 되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그같은 일정을 잡지않았다고 청와대측은 설명.
청와대는 김대통령의 이번 캐나다및 유엔 순방 일정이 비교적 긴데다 정기국회등 부재중 당면현안이 적지 않음을 감안,김대통령에 대한 수시보고체제를 확립.
이와관련,한승수(韓昇洙)비서실장은 매일 오전.오후 두차례에 걸쳐 그날그날의 현안에 대한 정례보고를 하는 것 외에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김대통령에게 수시 보고하고 지시를 받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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