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산운용, 35세 그가 주무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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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자산운용업계에 ‘앙팡 테러블(무서운 아이)’이 떴다. 최근 35세 나이에 상무로 승진한 유진자산운용 정도현(35·사진) PEF본부장 얘기다. 그는 자산운용업계 최연소 임원이다. 정 상무는 2006년 사모투자펀드(PEF)인 ‘서울자산1호’를 만들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인 ‘크라제버거’를 인수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전문경영인을 파견하고, 해외에 진출하는 등 경영 노하우를 전수한 것은 PEF의 성공적인 경영 참여 사례로 꼽힌다.

올 1월에는 금호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할 때 숨은 조력자 역할을 했다. 그는 투자자금을 유치해 금호그룹을 지원 사격했다. 그의 조력이 없었다면 금호의 인수합병(M&A)도 쉽지 않았을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그는 기관투자자로부터 약 8000억원의 ‘실탄’을 끌어들였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할 때도 국내외 10여 곳에서 1조3000억원을 조달해 신한지주를 지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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