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유라시아판 충돌 … 티베트·윈난 지진 잦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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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진은 히말라야산맥을 끼고 있는 서부 티베트 자치구나 쿤룬(崑崙) 산맥에 가까운 신장위구르 자치구 부근에서 발생했다. 중국은 지진대국이다. 세계 직하형 지진의 약 3분의 1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국은 국토 대부분이 유라시아 지판 위에 있다. 인도 플레이트(지판)가 유라시아 플레이트와 맞물리는 티베트나 윈난 지방에서 플레이트 간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내륙부에선 활성단층에 의한 직하형 지진이 일어난다. 진원이 얕은 대신 활동범위가 넓고, 지진 발생 빈도가 잦은 것이 특징이다. 연안부에서는 지진 발생은 비교적 적지만 1976년 허베이성에서 직하형 탕산(唐山)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약 24만 명이 숨지는 20세기 최악의 재난을 겪었다. 당시 지진 규모 역시 이번과 같은 규모 7.8이었다. 하지만 내진 설계 없이 세워진 건물이 대부분이어서 도시는 한순간에 폐허로 변했다. 전체 가옥의 94%가 붕괴했다. 70년대 들어 중국에 실시해온 지진 예보제도 탕산 지진 때는 제 역할을 못했다. 이에 앞서 33년에는 이번 진원지와 같은 쓰촨성 아바 티베트족 창(羌)족 자치주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해 약 9000명이 사망했 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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