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한.일 표몰이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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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2002월드컵 유치국 선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한.일 양국은 FIFA로부터 이달말 유치능력에 대한 실사를 받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아울러 양국은 지금까지와 달리 국제적인 여론을 주도하기 위해공개적인 스포츠외교에 들어갔다.
첫번째 고비는 31일부터 있을 FIFA실사팀의 현지점검.FIFA실사팀은 현장에서 신청서 내용을 점검하고 의견서를 작성한다. 한국유치위는 FIFA실사에 대비,시설점검및 홍보에 힘쓰는 한편 정몽준FIFA집행위원이 이달중순 남미축구연맹회장을 초청하고 95아랍컵축구대회에 참가하는등 「표몰이」를 계속할 방침이다.이와함께 최소한 3명이상의 FIFA집행위원을 초청 ,표다지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일본도 최근 이례적으로 언론에 유치권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시설면에서의 우위를 확실히 드러낸다는 전략으로 FIFA실사에 대비한 시설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24일 사우디아라비아올림픽대표팀을 초청하고 11월28일 전통의 도요타컵대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두번째 고비는 오는 12월1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98프랑스월드컵 조추첨행사.98월드컵열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한국은 행사직전인 12월9일 「세계축구의 날」행사를 대대적으로 기획하는등 각종 홍보행사가 계획돼 있다.
마지막 고비가 되는 시점은 96년1월부터 유치가 결정되는 6월.이때는 각 집행위원국이 노골적으로 지지의사를 표출할 것으로예측된다.
한국유치위는 승부의 관건을 일본지지를 표명한 주앙 아벨란제(브라질)FIFA회장과 일본 덴쓰사가 대주주인 FIFA스포츠마케팅대행사 ISL GE사의 집행위원 「발목잡기」를 최대한 저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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