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스웨덴의 교통안전관리 체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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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체계적으로 밝히는 일이중요하다.교통사고는 운전자.자동차.도로환경요인 등이 복합돼 발생한다.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사고 당시의 기록이 과학적이고상세해야 한다.
스웨덴에서는 사고발생때 경찰이 조사한 내용이 경찰청 컴퓨터에모두 저장된다.
사상자의 부상상태와 치료내용은 병원의 전산시스템을 통해 경찰청 정보처리센터에 그때그때 입력되고 있다.
이같은 각종 사고조사 자료를 토대로 한 교통사고 분석도 입체적이다.교통안전연구소(VTI)는 최근 ▶사고위험도▶노출도▶결과도의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예컨대 유류값을 올리면 도로의 통행량(노출도)이 줄고 그만큼교통사고 발생가능성(사고위험도)은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 보행자들의 연간 통행량 분포를 조사해 사상자의 연령별통행유형,운전자의 행태등을 결합하면 교통사고결과(결과도)를 알아낼 수 있다.
또 운전자의 사고당시 운전행태를 분석하기위해 전문연구기관들이운전모의시험장치(Driving Simulator)를 활용하고 있다.여러 도로교통여건에 따른 운전자의 행동유형을 알아내기 위해서다. 이를 볼때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기록시스템은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돼야 한다.이를위해 경찰의 교통사고 기록과 병원.연구기관등의 각종 자료가 긴밀하게 공유되도록 다시 짜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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