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종필총재 곧 회동-야권공조문제 협의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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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곧 회동,야권공조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김종필총재는 7일 기독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필요하면 언제든지김대중총재와 민주당 공동대표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한데 이어 국민회의의 박지원(朴智元)대변인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번주중 실무 접촉을 통해 회동 시간과 장소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사 3面〉 두 金씨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차례 회동없이도 反민자 전선 형성에 공감해 협력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4월 총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김종필총재는 차기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내각제를 다시 강조해 두 金씨가 만날 경우 총선이후 정국 운영과 관련한 깊숙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종필총재는 이날 회견에서『정부.여당에 대해 야당은 강력히 견제하고 탓할 일이 있으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필총재는 또 내년 총선에서『분명히 여소야대가 될 것』이라며『그러나 이로써 정계가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되지 않으며 때문에 선거이후가 걱정된다』고 언급,총선후 정계개편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당 박일(朴一)공동대표도『야당대표 회담에 관한 공식제의가 있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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