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찬바람 장세 980線 붕괴-저가대형株 큰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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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가가 연이틀째 속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 9백80선이 무너졌다.거래도 부진해 평일기준으로는 9월4일이후 처음으로 2천만주를밑돌았다.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을 압도하는 약세로 시작된 2일 주식시장은후장 한때 반등세를 보이는등 4.4분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을보이기도 했으나 매물을 소화해 줄 마땅한 매수세를 찾지 못해 쉽게 물러서고 말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86포인트가 내린 9백75.
79를 기록했고,거래량도 1천8백86만주로 부진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증시주변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는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반기결산을 끝낸 기관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다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등 당장 주식을 사줄만한 곳이 없는 것이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며 『1조 원 가량의 자금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4~5일의 국민은행 실권주 공모도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증권주등 저가대형주의 하락폭이 큰 반면 중소형 고가주가 강세를 보였다.이동통신은 무상증자설을 배경으로 50만원대에 진입했고,데이콤등 성장유망주와 태광산업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고가주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보험주도 강세를 보였고,오는 5일 현대상선이 상장되는 것을 계기로 지분율이 18.24%인 현대강관과 10.72%인 금강개발이 대량으로 거래되면서 오름세를 탔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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