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가로쓰기 통신인들 크게 반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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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앞으로 중앙일보 볼맛 나겠군.』(PC통신 하이텔) 『앞서가는 신문이라는 느낌!』(PC통신 천리안매직콜) 젊은층의 온라인대화광장 PC통신에서는 中央日報의 전면 가로쓰기 단행이 당연히(?)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PC통신서비스 자체가 가로쓰기인데다 통신인 대부분이 가로쓰기에 익숙한 신세대들이기 때문.오히려 이들은 中央日報社의 결단이 늦었다며 탓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2일 창간30주년을 맞은 中央日報社가 오는 9일 한글날부터 전면가로쓰기 단행을 발표하고 PC통신에도 이 사실을 공표하자 국내 PC통신서비스의 여론광장 코너에는 이를 환영하는목소리들이 쏟아졌다.
이들은 『2000년대를 이끌어 나갈 신문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외형이 가로쓰기와 우리글 아껴쓰기』라며『이를 앞서 시작한 중앙일보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PC통신 천리안의 여론광장(GO WORD)코너에 글을 띄운 지정백씨는 『중앙일보가 앞서가는 신문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가로쓰기였던 독립신문의 정신이 이제서야 전승되는 것 같아 무척이나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지씨는 또 『중앙일보가 가로쓰기를 시작하는 것이 틀림없이 다른 신문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나갈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신문은 전통이라는 허울좋은 말로 포장된 신문이 아닌 올바른 신문의 역할을 하는 신 문』이라고 평했다. 지씨는 아울러 섹션신문이 성공한 것도 자신이 원하는 기사를 빠르게 찾을수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라며 가로쓰기 역시정보전달을 더욱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병진씨는 「가로쓰기 콧노래를 부르자」라는 글을 통해 한글 사랑의 관점에서 가로쓰기 결정을 환영했으며 PC통신 이용자명이「ZPIKLIS」인 통신인 역시 가로쓰기 결정에 찬사를 보냈다. PC통신 하이텔의 여론광장(GO PLAZA)에서 강세진씨는『세로쓰기가 가능한 것이 한글의 강점이지만 가로쓰기가 확산되는추세를 환영한다』고 말했다.최모씨는 직접 中央日報 뉴미디어팀에전자우편을 통해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
이밖에 많은 PC통신인들은 가로쓰기가 눈의 건강에도 좋다고 환영하고 이번 기회에 한자 비중도 서서히 줄여나갈 것을 희망했다.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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