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포루투갈 차기총리 안토니오 구테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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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포르투갈 사회당(PS)이 1일 실시된 총선에서 10년만에 집권당으로 부상함에 따라 안토니오 구테레스 사회당 당수(46)가차기 총리에 오르게 됐다.지난 85년부터 집권해온 사민당의 아니발 카바코 실바 총리 후임자로 안토니오 소아레 스 대통령과 함께 2元집정체제를 이끌어갈 구테레스는 실리적 온건 좌파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74년 사회당에 입당한 그는 지난 91년 총선에서 사회당이 내리 세번이나 패배한 직후 당수직을 맡아 이번에 사회당의재집권이라는 대업을 이루어냈다.경기침체와 정치부패의 소용돌이 속에 10년간 장기집권해온 실바 총리에 대한 국 민들의 염증이사회당의 승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치경험이 전무한 구테레스의 최대 과제는 「유럽의 빈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포르투갈의 낙후된 경제를 부흥시키는 일로지적되고 있다.특히 오는 99년 유럽연합(EU)의 단일통화체제출범을 앞두고 재정적자.인플레등 통화단일화 참 여 조건을 충족시키는데 진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구테레스 신임총리는 약간의 무리가 따르더라도 정정(政情)불안 요소가 적은 단독내각을 구성할 방침이며 예산지출과인플레를 엄격히 통제하는 긴축정책을 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함께 빈민들을 위한 사회보장수당 확대,교육비 지출 증액등 사회결속 증대에도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오페라狂인 그는 평범한 공무원 집안 출신으로 리스본 가톨릭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파리=高大勳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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