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학원 부회장 납치-돈 건내받다 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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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강남경찰서는 29일 모델학원 부회장을 흉기로 찔러 납치한후 승용차 트렁크에 넣어 끌고다니며 가족에게 3백만원을 요구한혐의(강도상해및 약취강도)로 최광렬(崔光烈.27.무직.서울중랑구면목3동)씨를 긴급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崔 씨는 이날 오전6시쯤 서울강남구압구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T모델학원 부회장 李모(49.서울강남구압구정동)씨의 크라이슬러 승용차 뒤에 숨어 있다 차를 타기 위해 나온 李씨를 흉기로 찌른후 10시간여동안 李씨를 트렁크에 넣어 끌고다니며 李씨 부인에게 몸값으로 3백만원을 요구했다.
崔씨는 李씨를 시켜 부인 金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오후4시20분까지 현금 3백만원을 준비해 강남구압구정동 H백화점 정문으로 나오라』고 요구한뒤 이날 오후4시15분쯤 돈봉투를 건네받다약속장소에서 잠복근무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조사결과 崔씨는 승용차트렁크에 감금된 李씨가 이날 오전7시쯤 휴대폰을 이용해 경찰에 112신고를 한 뒤 오전10시40분쯤 자신의 모델학원 원장 金모(35)씨에게 납치사실을 알리는바람에 경찰에 붙잡혔다.
崔씨는 지난 27일과 28일 새벽 이 아파트 부근을 배회하며범행대상을 물색하다 외제승용차를 탄 李씨를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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