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린 수원 조용태가 양 팔을 펼치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전주=뉴시스]
4월 30일 컵대회에서 경남과 비긴 수원이 또다시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는가 싶던 후반 추가 시간, 조용태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K-리그 8라운드에서 ‘천적’ 전북 현대를 꺾고 리그 6연승을 달리며 선두(7승1무) 자리를 확실히 지켰다.
수원은 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믿음의 축구가 빛을 발했다. 후반 47분 조용태는 백지훈의 전진 패스를 놓치지 않고 논스톱 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뽑아냈다.
연세대 3학년을 마치고 수원에 입단한 조용태는 차 감독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히든카드로 전격 발탁한 새내기. 차 감독은 순천 중앙초 시절 ‘차범근 축구대상’을 받았던 조용태를 개막전부터 꾸준히 경기에 내세우며 공을 들였다. 이날도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조용태는 부지런히 전북의 후방을 공략했고 종료 직전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수원은 지긋지긋한 전북 징크스도 깼다. 수원은 2005년 10월 2-2 무승부 이래 K-리그와 FA컵에서 일곱 경기 연속 전북에 이겨본 적이 없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10만여 명이 몰린 전국 4개 경기장에는 15골이 터져 화끈한 팬 서비스를 했다.
‘총알 공격 축구’ 대구 FC는 짜릿한 펠레스코어 3-2로 광주를 제압했다. 대구는 전반 6분 에닝요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분 장남석이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변병주 감독은 “한 골 더!”를 외치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공격에 치중하는 만큼 빈틈이 생겼고 후반 17분과 26분 광주 김명중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2-2까지 몰렸다. 그러나 ‘최후에 웃는 자’는 대구였다. 이근호는 후반 40분 장남석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주=장치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