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고양이 어르는 목소리(비위를 맞추는 목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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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네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네꼬를 어르는 걸 보면 정말 가관이다. 『응,나비야 예쁘지,아이구 착하기도 해라.그래.그래.』옆에서 보고 있자면 닭살이 돋을 정도로 부드럽고 간드러진다.
이런 목소리가 바로 「고양이 어르는 목소리」(네꼬나데코에)다. 직장의 상사가 『김 아무개씨,오늘 시간 좀 있나?』하며 네꼬나데코에로 접근해 왔다면 일단 요주의.
뭔가 몰라도 귀찮은 일을 시키려는 게 틀림없다.부인이 『여보옹,있잖아요~』하며 네꼬나데코에로 말을 걸 때는 십중팔구 뭔가사달라고 하는 경우일 것이다.
아이가 『아빠앙~』하며 네꼬나데코에로 말을 시작하면 일요일에서울랜드나 매직월드에 데려가 달라고 떼를 쓸 게 틀림없다.아아,이번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집에서 쉬려 했더니.늘 무뚝뚝한 남편이 갑자기 『저어,자기야~』 네꼬나데코에로 입 을 열었다.보나마나 추석 때 고스톱으로 용돈을 몽땅 털리고,이달 제발 좀 봐 달라는 것일 게다.
어쨌든 네꼬나데코에를 듣는 때는 열이면 열,부탁을 들어줘야 할 경우가 많다.
猫なで(ねこなでこえ) 고양이 어르는 목소리(알랑거리는,비위를맞추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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