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팔자"치중 지난주 2,394億 純매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주가가 단숨에 1천포인트까지 오르는 와중에 증권.보험.투신 등 대형기관투자가들은 체중줄이기에 바빴다.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한 은행들만이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를 넘나든 지난 한 주(9월18~23일)간 증권.보험.투신.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의 순매도 규모는 총 1천3백94억원.
특히 보험사는 그동안 매매차익을 낸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이기간중 무려 1천1백5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1조원이 넘는 未매각 수익증권을 안고 있는 투신사들은 이 기간중 1천억원 가까운 미매각 수익증권을 정리하면서 5백3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증권사도 8백1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는등 상품물량 정리에 주력했다.
S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보유주 가운데 수익이 많이 난 일부블루칩종목의 매매차익을 실현한 것』이라며 『조정과정이 끝나면 추가주식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신사와 증권사는 아직도 정리해야 할 물량이 많은 상태다. 다만 은행들은 최근 시장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채권투자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어 주식매입을 늘리고 있다.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로 삼성전자 등 최근 상승폭이 컸던 종목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C.S은행 등은 주식평가손이 평가익으로전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宋尙勳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