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車협상 난항계속-세제등 이견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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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워싱턴=金容日특파원]韓美간 자동차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양국 대표단은 19일에 이어 20일에도 한국의 자동차시장 개방문제를 둘러싸고 집중 협의를 벌였으나 세제(稅制)등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이에따라 양측은 회의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 21일 협의를 계속키로 했다.
우리측 관계자는 『세제,특히 내국세 부문에서 양측간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며 『전날과 달리 20일 협상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엔진배기량 크기에 따라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우리나라 제도를 미국차의 유입을 막는 장애물로 인식하고있다』며 『이에따라 엔진용량 대신 연비를 기준삼는 미국식 세금부과 방식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 다.
그는 이어 『미국은 또 이런 방식으로의 개편이 어려울 경우 현행 누진세율을 획기적으로 내리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날 미국측은 한국이 제시한 누진율의 소폭 인하 방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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