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여객기 여자조종사 별도공개모집 1차 12명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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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리나라에도 여성 민간여객기 조종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19일 국내 처음으로 여성만을 대상으로 여객기 조종사를 공개모집해 12명의 1차 합격자를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적성검사등 2차전형을 거친 뒤 최종합격되면 오는 12월부터 3년간 조종사 훈련과정(교육및 면허취득)에 들어가게 돼 98~99년께 여성이 조종하는 민간항공기를 탈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이번 1차합격자들은 대한항공의 기존 여사원 3천8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사내 공개모집에서 응시자 13명중 선발한8명과 일반대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외공개모집에 응시했던 4백79명중 필기시험(영어및 일반지식)을 통과한 4명등이 다.
그동안 조종사 공모때에도 여성 지원자들은 간간이 있어왔으나 까다로운 전형 절차를 통과하지 못해 여객기 조종사는 금녀(禁女)지대로 남아왔었는데 이번에는 여성만을 별도로 공개 모집을 한것. 대한항공 관계자는『선발과정이 엄격하기 때문에 이번 1차합격자들이 2차전형을 통과할지는 아직 미지수나 이들의 자질이 뛰어나 국내 최초의 여성조종사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1차합격자들은 오는 11월말까지▲기능적성검사(주의력등)▲비행심리적성검사▲항공기 모의조작 테스트▲영어구술시험▲신체검사및 면접등 2차전형을 치르게 된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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