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객기 납치범 투항-범인은 승무원 美망명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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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예루살렘 外信綜合=本社特約]19일 오전8시45분 승객과 승무원 1백78명을 태우고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출발,걸프海 연안 휴양도시 키시섬으로 향하던 이란 국내선여객기가 공중 납치돼오전11시45분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오 브다 공군기지에 강제착륙했으나 납치범의 투항으로 여객기 피랍사건은 수시간만에 막을 내렸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범인이 이 여객기의 이란인 스튜어드라고 밝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여객기를 인적이 드문 공군기지로 유도했다』고 밝혔다.30대 중반의 남성인 이 납치범은이스라엘 당국에 미국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 으며,이스라엘측이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란 당국은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납치범의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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