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삼성.삼성 4강진출 물거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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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OB가 삼성이 저지른 5개의 실책을 모두 득점과 연결시켜 2연승했다.
OB는 홈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올시즌 마지막경기에서 에이스 김상진(金尙珍)이 8회까지 탈삼진 9개를 잡아내며 호투하고(6안타) 이도형(李到炯)의 홈런등 7안타를 몰아때려 삼성을 8-1로 대파했다.
삼성은 5명의 투수를 동원하며 총력전을 폈으나 4구 7개와 실책으로 자멸,남은 두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힘들게 됐다.
김상진은 93년 이후 삼성전 10연승(올시즌 4승)을 기록하며 시즌 16승(7패)을 마크했고 탈삼진부문에서도 1백50개로해태 이대진(李大振)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에이스 김상엽(金相燁)을 구원투수로 내보낸 삼성의 필승작전은구멍 뚫린 수비로 허물어졌다.
OB는 3회말 선두 9번 추성건(秋性建)이 4구로 진루한뒤 1번 김민호(金敏浩)의 번트때 삼성 선발 성준(成埈)이 1루에악송구,무사 2,3루가 됐다.
이 찬스에서 OB는 2번 장원진(張元鎭)이 깨끗한 중전안타를터뜨려 2-0으로 앞선뒤 계속된 공격에서 삼성 포수 박선일(朴善一)의 악송구와 2루수 강기웅(姜起雄)의 실책을 묶어 또 한점을 추가,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OB는 6회말 공격에서도 삼성 1루수 이승엽(李承燁)의 실책한개와 4구 두개를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1번 김민호가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상엽에게 좌전안타를 뽑아 2점을 추가,5-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홈런을 쳤던 OB 4번 이도형은 6-1로 앞선 상황에서삼성 세번째 구원투수 김인철(金寅哲)을 두들겨 좌측펜스 상단에맞는 1백30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이도형은 잠실에서만 12개의 홈런을 기록,잠실구장 최다홈런기록보유자가 됐다.
〈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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