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英美式 영어학원 성업"기사를 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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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3일字 22面에는 서울강남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에게 미국인 등 외국인들이 직접 영어를 가르치는 영미식(英美式) 영어학원 10여군데가 성업중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다.
이렇게 외국인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회화를 익히는데 매우 효율적이며 어떤면에선 바람직한 영어교육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월수강료가 10만~15만원으로 비싼 편이며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어린이들은 대도시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생각된다.더구나 시설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농어촌 등 지방학교에서 배우는 어린이들에게는「그림의 떡」같은 이야기다.
그리고 국제화시대라고는 하지만 이런 외국계 학원이 우리나라에본격적으로 침투하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다.이 학원들은 영국의 키츠클럽 본부와 프랜차이즈 계약형식으로 운영되거나 전국에 체인망을 갖추고 있어 믿을 수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표준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있는 교사들이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지도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일반 어린이나 학부모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으므로 보도에 신중을 기하고 문제점도 지적해주는 것이 좋았겠다.
강순이〈서울강남구대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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