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스타] 배명고 강인균, 올 대회 첫 홈런 … 일본 진출 꿈꾸는 거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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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고 3학년 강인균(19·사진)은 벌써 일본 진출을 꿈꾸는 왼손 거포다.

이번 대회에서는 1루수로 뛰고 있지만 지난해 왼쪽 무릎 연골수술을 받기 전까진 포수였다. 보기 드문 우투좌타 포수, 등번호도 요미우리 우투좌타 포수 아베 신노스케와 같은 10번이다.

강인균은 29일 장충고와의 경기에서 6-5이던 8회 말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대통령배 17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 타구가 펜스 너머로 사라지자 185㎝·85㎏의 거구는 두 손을 번쩍 들어 보였다.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3타점. 강인균은 “이런 맛으로 야구합니다”라며 웃었다. 길동초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강인균은 천직으로 믿었던 포수를 떠났지만 타격하는 재미만은 잃지 않고 있다. 프로팀의 한 스카우트는 “힘이 굉장히 좋은 선수다. 부상 뒤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프로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상 때문에 1년을 쉰 강인균은 절박하다. 대학 진학은 생각하지 않고 하루 빨리 프로 무대를 밟는 것이 목표다. 그는 “ 프로팀에 지명받지 못하면 신고선수(연습생)로라도 꼭 프로에 가겠다”고 말했다. 강인균은 “프로에서 성공하면 언젠간 일본에 가고 싶다. 이승엽·이병규 선배처럼 나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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