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야구단 '비밀리에' 만들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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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리에' 창단식에서 안향미가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김경빈 기자]

국내 최초의 여자야구단 '비밀리에'가 21일 서울 덕수정보고에서 창단식을 열고 출범했다.

'비밀리에'는 국내 유일의 여자 야구선수 안향미(23.일본 드림윙스)를 주축으로 야구에 푹 빠진 13명의 여성으로 구성됐다. 팀 명칭 '비밀리에'는 '야구는 내 인생(Baseball is my life)'의 머리글자 'BIML'에서 연상된 이름. 안향미는 덕수정보고에 재학 중이던 1999년 4월 30일 대통령배 고교야구 배명고와의 경기에서 투수로 나서 딱 한 타자를 상대한 기록을 갖고 있다. 1백년 국내 야구역사에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 공식대회 기록이다. '비밀리에'는 지난해 10월 안향미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하면서 하나 둘씩 모였다. 현재 일본 여자세미프로팀에서 뛰고 있는 안향미를 뺀 나머지 선수들은 상업.학생.미용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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