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주식 폭주 작년比 8배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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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국내에서 발행된 전환사채 가운데 올들어 주식으로 전환된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개별 기업별로도 발행주식 총수에서 차지하는 전환주식 비중이 20%를 넘어선 경우 증가한 주식물량이 주가 움직임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참조〉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전환사채 가운데 주식으로 전환된 물량(전환 우선주수 포함)은 6천2백31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백89만주보다 8배나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러시를 이뤘던 전환사채 발행과 향후 주가에 대한 기대가 전환주식 폭주현상을 빚은 것이다.
기업별로는 삼미특수강의 전환주식이 1천4백43만주로 발행주식총수에서 차지하는 전환주식 비중이 30.2%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국제상사 23.1%,우성타이어 22.8%,동국무역 21.
9%,세풍 20.7%,쌍용자동차 19.5%에 이 르고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우성타이어가 기업인수.합병(M&A)을 재료로 큰 폭으로 움직였을 뿐 나머지는 무거워진 물량부담 등으로 아직까지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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