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가져다 준다 2弗지폐 수집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신세대들 사이에 미화(美貨)2달러 지폐(사진) 수집 붐이 일고 있다.
최근 은행 환전 창구에는 이 지폐를 구할 수 있느냐는 젊은이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국내 은행들은 보유물량이 거의 없어 내줄 수가 없다.2달러짜리 지폐는 미국에서도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에게 「특별히」부탁,가까스로구할 정도라는 것.
이같은 소동은 올 여름부터 X세대 젊은이들이 자주 드나드는 서울 압구정동.홍대앞 등지에서 『2달러 지폐를 수중에 갖고 다니면 행운이 찾아오거나 돈이 모인다』는 소문과 함께 이 지폐를선물로 주고 받는 풍습이 생겨나면서부터 시작됐다 .근거도 없는「미신」에 불과하지만 어쨌든 방학을 이용해 귀국한 미국 유학생,특히 그중에서도 이른바 「수입 오렌지족」들이 여성들에게 주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회사원 박진숙(朴辰淑.21)씨는 『미혼 여성들이 2달러 지폐를 갖고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란 친구들의 얘기를 듣고 호기심에 구하려 알아봤으나 구하지 못했고 결국 해외출장을 갔다온 직장 상사에게서 낡은 것이나마 하나 얻었다 』며 자랑했다. 〈李在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