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배출 실명제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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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쓰레기 배출에도 실명제가 등장했다.

울산 남구청은 28일부터 6월말까지 무거동 20,21통 1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쓰레기 배출 주소 표시제’를 시범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주소 표시제는 주민들이 종량제 봉투와 재활용 쓰레기에 자신의 주소를 적은 뒤 배출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주소를 적는 스티커는 동사무소에서 미리 주민들에게 배포한다.

남구청 관계자는 “실명제는 자신이 버린 쓰레기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며 “일반쓰레기에 재활용과 음식물 쓰레기를 혼합 배출하거나, 쓰레기 봉투값을 아끼려고 남의 집앞에 쓰레기를 갖다 버리는 얌체족으로 인한 주민간 시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해진 뒤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인 쓰레기 배출시간, 재활용·음식쓰레기의 배출 일자(화·목)를 준수하는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황래 무거동장은 “쓰레기 배출 시 개인주소를 써서 낼 경우 개인적인 프라이버시가 침해될까 염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동네가 깨끗해 질 수 있다는 기대로 인해 주민들이 대체로 제도 실시를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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