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주파수등록에 문제-"KU밴드"만 등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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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워싱턴=聯合]무궁화위성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지역및국제위성서비스를 할 수 없는 KU밴드만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나세계적 추세인 지역위성으로의 전환이 매우 어려운 또다른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7일 밝혀졌다.
미국의 위성전문가들은 『무궁화위성 1,2호기는 앙각(위성통신서비스 범위)이 좁게 설계돼 그 서비스 범위를 한반도로 국한시킨 설계상의 문제점과 함께 주파수등록상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위성으로 나가려면 시청범위가 넓은 C밴드를 사용해야 하나,한국정부는 ITU에 KU밴드만을 등록했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33面〉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의 무궁화위성 궤도인 동경 1백13도와 1백16도에는 C밴드로 지역위성서비스를 하는 기존위성들이 많아 한국의 C밴드확보가 기술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하면서 『한국의 관련공무원들이 국제적인 위성서비스경 쟁시대에 대비,비전을 갖고 C밴드를 미리 신청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ITU규정에 따르면 각국이 위성정지궤도상의 주파수대역을 신청하면 ITU측이 이를 검토해 공고한 시점부터 그 나라가 주파수사용의 우선권을 갖도록 돼있는데 한국은 무궁화위성 1,2호기만KU밴드로 등록해놓았고 무궁화 3,4호기의 경우 주파수배정을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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