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차 핵실험준비-무루로아환초 사령관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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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파페에테.파리 外信綜合=聯合]프랑스가 6일 핵실험재개의사를천명한 가운데 프랑스 핵기술자들이 이미 2차 핵실험 준비작업에착수했다고 무루로아환초의 프랑스핵실험기지 사령관인 폴 베리셀 장군이 6일 밝혔다.
그는 핵실험 직후 무루로아환초를 방문해 『핵기술자들이 1차실험 직후 이미 2차핵실험 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그러나 프랑스 원자력위원회(AEC)의 알랭 바르도 핵실험국장은『이번 실험결과자료를 수집하는데만 수개월이 소요돼 다음 실 험까지는 최소한 3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첫실험의 결과에 따라 내년 5월까지 7~8차례로 예정된 실험 횟수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프랑스의 일간 리베라시옹紙는 당초 일정을 앞당 겨 프랑스가 오는 11월중순께 핵실험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리베라시옹은 나머지 핵실험들을 당초 완료예정일인 내년 5월31일보다6개월 정도 앞당겨 끝마치는 것은『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6일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천명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각의에서『프랑스는 핵실험에 대해 매우 확고한 자세를 보여줄 것이며,프랑스의경제.외교적 이익을 철저히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다 짐했다.
알랭 쥐페 총리는 지난달 17일 중국의 핵실험과 달리 이번 프랑스 핵실험에 비난이 집중되는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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