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 신설동 이전 오늘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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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 청계천8가 주변 옛 숭인여중 부지에 조성된 ‘서울풍물시장’이 26일 정식 개장한다. 청계천 복원 전 황학동 벼룩시장에 있던 노점 상인들이 동대문운동장 축구장을 거쳐 이곳으로 옮겨오는 것이다.

서울시는 “동대문 풍물벼룩시장에 있던 894개 점포 상인들이 이주를 마치고, 26일 오후 2시 서울풍물시장을 정식 개장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곳은 서울시가 80억원을 들여 총면적 7941㎡에 2층짜리 철골 구조물로 만들었다. 철골 지붕에 천막을 씌운 형태로 한자 ‘천’(川)를 형상화했다. 서울풍물시장은 청계천으로부터 100m, 지하철 신설동역으로부터 130m 거리에 있다.

이곳 상인들은 서울시에 매월 5만~6만원 정도의 사용료를 내고 영업을 하게 된다. 다만 기존의 재래시장과 차별화되고 내·외국인을 위한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서민 정취가 깃들어 있는 전통 풍물과 잡화·의류·음식들을 판매하게 된다.

공식 개장을 기념해 서울시는 홍보대사로 선정돼 있는 유명인들로부터 기증받은 소장품으로 26일 경매 행사를 한다. 디자이너 이상봉씨가 지난해 2월 파리컬렉션에 선보인 수제 핸드백을, 홍명보씨가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때 국가대표 코치로서 입었던 훈련복을 내놓았다. 골프선수 최경주씨는 골프채와 모자를, 연예인 박경림씨는 코트·가방·블라우스를 기증했다. 만화가 강주배씨가 그린 만화 ‘용하다 용해’의 원판 그림도 경매에 오른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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