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지원 北자세에 달렸다-나웅배 부총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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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나웅배(羅雄培)통일 부총리는 6일『북한이 남북간에 가로놓인 현안들을 해결하려는 자세로 나온다면 이에 상응하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羅부총리는 이날 힐튼호텔에서 열린 韓美협회초청 강연을 통해 『북한이 남한 배제 전략을 견지하면서 긴장국면을 지속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정부는 접촉을 통한 북한사회 개방과변화유도 정책을 인내를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말했다. 羅부총리는 또 『북한은 연간 6백50만의 식량이 필요하나 생산은 4백만에 그쳐 2백50만정도가 부족하며 쌀지원을 요청한 것도 절박한 식량사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북한의 권력승계 지연과 관련,그는 『현재 북한을 끌고 나갈 수있는 방법은 김일성(金日成)신화(神話)에 의한 통치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며『북한에서 김일성으로부터 다른 사람으로 지도체제가 바뀐다는 것은 신화에서 현실로 넘어오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羅부총리는『남북 당국자간 실질적인 대화없이는 10년간에 걸친 경수로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없는 것은 물론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과 기술.자본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崔源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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