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淳시장도 국민회의 창당대회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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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조순(趙淳)서울시장이 5일 새정치국민회의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趙시장이 이날 대회장에 있은 시간은 20여분에 불과한 짧은시간이었다.
오후3시 북부도시고속도로 성산대교 일부구간 개통식에 참석하는일정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趙시장은 누구보다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국민회의측도 趙시장의 대회 참석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김대중(金大中)총재의 한 측근은 『趙시장이 갖는 비중이나 대회의 모양새를 위해 크게 다행한 일』이라고 했다.
趙시장의 이날 참석은 지난4일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趙시장은 국민회의 창당대회에 축하메시지만 보내고 불참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런데 4일밤 김상현(金相賢)지도위원장이 직접 서울시장실로 찾아가 趙시장의 참석을 간곡히 종용했다고 한다.
결국 趙시장은 이 자리에서 잠깐 들르겠다는 말로 참석할 뜻을비췄다.그동안 국민회의측은 金위원말고도 趙시장의 참석을 위해 많은 인사들이 뛰었다.이종찬(李鍾贊).한광옥(韓光玉).배기선(裵基善)의원등은 지난주 줄곧 趙시장과 접촉해왔다 .
金총재 본인도 지난1일 서울시장 취임식에 참석,끝까지 자리를지키는 성의를 보였다.
관건은 趙시장의 이날 참석이 입당으로 이어질지 여부다.金총재는 이날 『서울시민에게 좋은 시장을 선물한 것으로 만족한다』며『그분의 양식에 따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선 놓아줄 수도 있다는 말같다.반면 趙시장에게는 오히려 金총재의 이 말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입당에 대한 기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만찮은 어려움이 있음을 잘 안다는 金총재의 입장에 趙시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계속 주목된다.
〈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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