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영상매체 DVD 규격통일 이뤄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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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日도시바.마쓰시타등 7개社의 슈퍼덴시티(SD)규격과 소니.필립스등 2개社의 멀티미디어CD(MMCD)규격으로 나눠져 치열한표준싸움을 벌이고 있는 차세대 비디오기술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의 규격 통일작업 착수해 세계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DVD란 콤팩트디스크(CD) 한 장에 현재 사용중인 CD롬보다7~40배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영상기억매체다.
차세대 영상기억매체로 황금시장을 형성하게 될 DVD의 규격이제각각일 경우 시장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다 자칫 한 쪽이 패배할 경우 엄청난 손실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양 진영은 최근 협상 테이블로 나왔다.
지난 5월 IBM.마이크로소프트등 美 5대 컴퓨터업체가 기술연구그룹(TWG)을 결성,양측에 규격통일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최근에는 후지쓰.이스트만코닥등 3개사가 가세한 것도 양측의 협상 움직임의 계기가 됐다.
협상은 힘겨루기에서 다소 밀리고 있는 소니측이 먼저 제안했지만 도시바진영도 규격통일이 되면 소프트웨어 공급이 쉬워져 규격통일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규격통일이 쉽지만은 않다.두 방식은 디스크의 구조와 오류정정 기술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소니진영의 CD특허 독점문제에 대해 美법무부가 최근 독점금지법에 따른 판단을 유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지만,이 문제도 앞으로 교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梁泳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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