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식량難 89년이래 최악-북농촌경제연구원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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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은 이번 대홍수로 89년 이래 최악인 연간 3백50만~4백만의 식량부족 사태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한국.미국.일본 등에 부족한 식량을 의존할수밖에 없게돼 상황전개 여하에 따라 북한의 식량부족사태가 한반도 안전보장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북한농업전문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운근(金운根)박사는 2일『이번 대홍수는 북한의 곡창지대인 평안남북도와 황해도지역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라며 『외부 식량지원을 받지않는 한 내년 1년동안 3백50만~4백만 가량 최악의 식량 부족 사태를 맞게될것』이라고 전망했다.
金박사의 추정치는 북한의 연간 곡물소요량 6백72만의 절반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북한은 지난 93년 극심한 냉해(冷害)를 입었을 때에도 총 3백88만 상당의 곡물을 생산한 바 있다.
〈崔源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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