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삼성,롯데 강상수 완봉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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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롯데 강상수(姜相洙)가 4위권 진입에 온힘을 쏟는 삼성의 희망을 잠재웠다.
롯데는 홈경기에서 홈플레이트 앞에서 가속이 붙는 묵직한 공을구사한 선발 강상수가 삼성타선을 4안타로 막는 호투를 한데 힘입어 8-0으로 완봉승했다.
강상수가 이날 뿌린 최고구속은 불과 1백35㎞.
삼성선발 오봉옥(吳奉玉)의 1백44㎞와는 큰 차이가 났지만 다른 점은 강상수의 공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파고들었고,오봉옥의 공은 들쭉날쭉 제구력이 불안했다.
강상수는 전날 12안타를 뿜어내 타격의 상승세 기미를 보이던삼성타선을 3회까지 퍼펙트로 막고 6회초 삼성 선두 유중일(柳仲逸)에게 첫안타를 내줄 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호투해 팀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강상수는 초구 또는 2구째를 스트라이크로 잡으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가는등 과감한 피칭을 해 중반이후 성급해진 삼성타선을 요리했다.
롯데는 2회말 8번 강성우(姜盛友)의 4구와 9번 조규철(曺圭轍)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이종운(李鍾雲)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롯데는 3회말 마해영(馬海泳)이 3루 내야안타로 진루한뒤 비가 쏟아져 46분간이나 중지됐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민호(金旻浩)의 3루타 등 안타 2개와 4구 1개를 묶어 3점을 추가,5-0으로 사실상 승부를 마감했다.
롯데는 오봉옥-김인철(金寅哲)-최한림(崔翰林)-박석진(朴石鎭) 등 남은 투수력을 총동원한 삼성마운드를 계속 통타하며 11안타를 뽑아 전날의 완패를 설욕했다.
[부산=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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