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동 "남성재래시장"-구청서 1억 지원 노점상 시장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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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노점상들이 구청의 도움을 받아 시장을 개설했다.
지난달 31일 문을 연 서울동작구사당동 「남성재래시장」은 이일대 거리에서 지난해 12월까지 노점을 하던 상인 7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은 점포개설자금과 동작구의 지원기금1억1천만원,새마을금고 융자 14억원등 모두30억원의 자금으로 문을 연 농수산물 전문판매시장이다.
구청 소유지 일부를 포함해 3백17평 대지 위에 조성된 이 시장에는 건물 10개동에 70개의 농수산물 점포가 들어서 있다. 농협.수협과 직거래 형식으로 농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야채노점상 생활 18년만에 처음으로 번듯한 3평짜리 점포를 갖게된 강윤병(姜允秉.40)씨는 『지난해 12월 노점이 철거당한후 9개월동안 생계 유지를 위해 막노동과 파출부 노릇을 했다』며 『평생 소원이던 내 점포를 마련해 기쁘다』고 말했다.노점상문제는 상인들의 생계유지와 구(區)환경정비라는 두가지 점 때문에 구마다 골치를 썩고 있는데 동작구의 경우처럼 구청의 도움으로 노점상인들이 자신들만의 시장을 갖게된 것은 다른 구의 모범이 될 것같다.
〈安惠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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