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간 재파병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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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프가니스탄 치안을 위해 현지 군과 경찰을 훈련시킬 요원을 파견해 달라는 미국 측 요청에 대해 정부가 군대를 다시 보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지난달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올 1월 정몽준 대통령 당선인 미국 특사가 방미했을 때와, 3월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방미했을 때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군·경찰요원의 파견을 요청했다”며 “미국의 요청과 관련해 유 장관은 ‘군의 파견은 안 되지만 경찰 훈련요원들의 파견은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군인을 다시 보낼 의사가 없으며 미국도 지금은 군대 파견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경찰 파견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 파견 가능성을 검토해 보자는 것으로, 아직 미국이나 아프간 측과는 물론 경찰 등과 내부 협의도 시작하지 않았다”며 “파견 여부를 섣불리 예단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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