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금 미납많아 은행들 "골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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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은행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뒤 대금을 갚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 은행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은행들이 외형을 키우기위해 신용카드 회원을 경쟁적으로 모집하는 과정에서 회원자격 심사를 엄격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일반은행에서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신용카드 대금은 모두 2천6백4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무려 84.2%나 늘어났다. 〈그래프 참조〉 같은기간 은행들의 전체 부실여신은 41.9% 증가했다.이에 따라 은행 전체 부실여신중 신용카드 부실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 7.4%에서 올 6월말에는 9.7%로 껑충 뛰었다.
전체 신용카드계정에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3.5%에서5.9%로 높아졌다.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부실정도가 더욱 심해 작년말 1백2억원이던 부실여신금액이 올 상반기에는 88.2%나 늘어난 1백92억원에 달했다.
또 올 상반기중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포함)은 4조5천51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38.7%가 증가,은행계정 자산증가율21.4%를 크게 웃돌았다.
〈李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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