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폭락 달러 다시 강세-기즈신용조합 파산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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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런던.東京=外信綜合]코스모신용조합에 이어 일본 최대의 기즈(木津)신용조합이 파산하는 등 日금융시장이 극도의 혼란에 빠져들면서 엔화값이 폭락하고 달러값은 폭등했다.
〈관계기사 28面〉 30일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달러당 98.80엔을 기록,전날보다 1.3엔 급락했다.이날엔화는 전날 뉴욕시장의 달러강세.엔약세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하던 터에 기즈신용조합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기울었다. 이어 열린 런던외환시장에서도 엔화 약세는 이어져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현재 달러당 99.25엔으로 1백엔대에 육박했다.이같은 엔값은 지난 2월 중순이후 6개월반만의 최저치이고 최근 美.獨.日 중앙은행의 달러화 협조매입으로 지 난 16일 도쿄시장에서 기록된 달러당 99.05엔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엔화가 다시 1백엔선에 접근하면서 단기급락을 의식한 매수세가 만만치 않지만 일본 금융시장 혼란이 가중되면 달러당 1백엔선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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