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예산 10.7%증액.공무원 봉급 8.9%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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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내년도 국방예산이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두자리 숫자인 10.7% 증액되고 공무원 봉급등 처우개선도 당초 편성된 7%증가에서 8~9%로 인상된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홍재형(洪在馨)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으로부터 내년도 예산안 중간보고를 받고『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국방에 힘쓰고 있는 軍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지난 3년간의 한자리숫자 증가에 구애받지 말고국방예산을 두자리 숫자로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관계기사 3面〉 이에따라 내년도 국방예산은 올해 11조5천억원보다 1조2천억원 이상 증액된 12조7천4백억원에 달하게됐다. 재경원은 金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장기복무 하사관의 해외연수등 하사관 처우개선과 특수임무 수당인상등 군장병 사기진작방안에 초점을 맞춰 국방부와 의견을 조정중이다.
국방예산은 지난93년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 숫자인 9.5%인상에 그친 이래 94년 9.4%,95년 9.9%로 인상이 억제돼왔다. 金대통령은 또 내년도 예산안에 하위직 공무원의 처우개선방안을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일련의 對국민 화합조치 일환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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