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 피격 37명사망-세系 발사추정 포탄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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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사라예보.베오그라드.자그레브.파리=外信綜合]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 중심가에서 28일 세르비아系 소행으로 보이는 기습포격으로 최소 34명이 죽고 90여명이 부상한 데 이어 유엔군은 세르비아系에 대한 보복공습을 검토하는등 최근 강화돼 온 국제적평화해결 노력이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전 11시5분 티토바街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 세르비아系 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포탄이 떨어진것을 시작으로 수십분 동안 시내 곳곳에 대한 기습포격이 계속돼주로 부녀자.노인.어린이들이 희생됐으며 부상자 들을 치료중인 코세보병원도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보스니아정부와 보스니아라디오 방송은 사태직후 세르비아系가 장악하고 있는 사라예보 외곽 류코비차기지와 브라체기지에서 포탄이날아왔다고 주장하고 세르비아系가 또다시 학살극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보스니아 세르비아系가 주도하는 자칭「보스니아 세르비아공화국」의 미로슬라프 토홀리 공보장관은 이번 사태가 평화협상을방해하기 위한 보스니아정부군의 자작극이라고 반박했다.
이에관련,보스니아 주둔 유엔평화유지군 관계자는『우리는 선택가능한 대응방안들을 검토중』이라며『공습이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알리야 보스니아대통령등과 평화협상을 위해 이날 파리를 방문한리처드 홀브룩 유고담당 美특사는 앞서 27일 앞 으로 1~2주일안에 평화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세르비아系를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대규모공습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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