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피해 4천억대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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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중부지역 호우로 41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으며 27일 오후 현재 1천4백20억원의 재산피해(잠정집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관계기사 19,21,22,23,30,31面〉 대책본부는 그러나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진행되면 피해액은 87년 7월 태풍 셀마 상륙 당시 3천9백13억원을 초과,4천억원대에 이르러 재해사상 최대액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호우로 충남 등에서 2백64가구 8백6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농경지 5만2천3백72㏊가 물에 잠기고 건물 2백96채,도로 7백91곳,교량 93곳,하천제방 5백81개가 부서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1백10만㏊의 농경지중 약 5%에 해당하는 논과 밭이 완전 침수되는 바람에 올해 벼수확 예상량이 당초 전망인 3천4백43만섬보다 수십만섬 줄어든 3천3백만~3천4백만섬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올해 벼작황은 9월중 일조량(日照量)에 달려 있다』면서『다음달에 날씨가 최상의 조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쌀생산은 당초 예상보다 수십만섬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李榮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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