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전공 겨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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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한국외대 신입생 선발전형 계획안을 보면 전년도와 선발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지금까지 준비해오던 방식으로 내신, 논술, 면접, 수능을 준비하면 된다. 수시2-1에 선발하는 총 1000여명의 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므로 수능이 약한 학생들도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잘 선택하여 지원하면 합격할 수 있다. ‘외대프런티어I’, ‘영어우수자’, ‘외국어우수자Ⅰ’, ‘외국어우수자Ⅱ’, ‘리더십’, ‘자기추천자’ 등 다양한 전형이 있으므로 각 전형을 꼼꼼히 확인해 보고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수시2-1의 ‘외대프런티어I 전형’은 전년도에 ‘국어·영어·수학·사회’ 4개 교과 3.5등급의 K양이 스페인어과에 합격한 사례가 있다. ‘논술’로 합격이 좌우되는 전형이다. 올해의 경우도 합격자 내신 평균등급은 학과별로 2.0~3.5등급 정도를 예상할 수 있으나 4.0등급이 넘는 학생도 ‘논술’이 자신 있으면 응시해 볼만하다. ‘영어우수자 전형’은 전년도와 다르게 FLEX 성적과 TOEFL 성적, TOEIC 성적 지원자를 구별하여 선발하지 않는다. 어학성적만으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후 어학성적은 배제하고 종합적으로 ‘영어Essay’와 ‘영어면접’만으로 최종 선발한다.iBT 108점의 L양이 전년도에 영어과에 지원하였으나 1단계에서 탈락할 정도로 영어과는 상당히 높은 어학성적을 갖추어야 한다. 일정한 어학결과를 지원자격으로 하는 ‘외국어우수자Ⅰ 전형’과는 달리 올해 처음으로 외국어고 학생과 일반고 학생을 분류하여 선발하는 ‘외국어우수자Ⅱ 전형’은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좋은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포함하는 형태로 지원자격을 넓힌 ‘리더십 전형’과 특정분야에 뛰어난 자질이 있거나 재능을 보유한자를 선발하는 ‘자기추천자 전형’은 면접이 아주 중요하다.
   한국외대는 복수전공이 잘 되어있고 학과로 선발하기 때문에 희망학과에 조금 자신 없는 학생은 복수전공을 활용할 생각으로 차 순위 학과로 지원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만하다. 수시2-2에 약 560 여명을 모집하는 ‘외대프런티어Ⅱ 전형’의 경우 지난해에 일반고 학생 P양의 경우도 학교 내신 성적은 4.7등급 이었으나 한국외대 경향의 ‘논술’과 ‘면접’을 철저히 준비하여 독일어과에 합격한 사례가 있다. 올해의 경우도 학교 내신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수능 2개 영역 2등급이 자신 있고 한국외대 경향의 ‘논술’과 ‘면접’을 철저히 준비한다면 충분히 합격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한국외대는 모든 계열에서 ‘논술’을 폐지하고, 표준점수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데, <서울캠퍼스>는 ‘나’군과 ‘다’군에서 분할모집을 하고, <용인캠퍼스>는 ‘다’군에서 선발한다. 올해 한국외대 정시모집은 ‘수능’에 대한 비중이 아주 높으며 서울캠퍼스 인문계는 수능성적 상위 3%~11% 에서 합격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일 중앙일보 프리미엄 교육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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