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의 벽 날려버린 인형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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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 특수교육과 25명으로 구성된 인형극 봉사동아리 ‘Co-끼리’ 단원들이 천안신용초 대강당에서 장애인애 대한 인식개선을 주제로 인형극을 공연하고 있다.

19일 충남 천안에서는 색다른 공연이 열렸다. 장애인이 날을 하루 앞두고 SK텔레콤 써니 대학생 자원봉사 공모전 수상팀 ‘Co-끼리’가 장애인 인식개선에 관련된 인형극을 공연했다.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25명으로 구성된 Co-끼리는 문화혜택을 받기 어려운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 170여 명을 초청해 손 인형극·블랙라이트 인형극·그림자 인형극을 공연했다.

인형극은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재미 있게 전달할 수 있어 집중시간이 짧은 장애아동뿐만 아니라 비장애 아동들에게도 공연의 주제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 공연 내용도 ‘어휴 발냄새’ ‘고무맨 우유송’ ‘사랑에 빠진 개구리’ 등으로 오리·개구리·토끼 등의 동물을 장애인·비장애인으로 비유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차이가 있을 뿐 우열의 문제로 구분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공연이 끝난 뒤 초등학생들이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체험을 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신혜진 Co-끼리 팀장(나사렛대 유아특수교육과 3)은 “이번 공연은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인형극을 통해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004년부터 열정과 계획이 있는 대학생 자원봉사팀을 선발, 1년 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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