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댐 방류물 12시간 지나 한강대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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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집중호우로 한강의 주요 댐 수위가 제한수위에 이르자 건설교통부는 24일 오후4시부터 소양강.충주댐등에 가둬놓은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10시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백91.7(해발기준)로 제한수위(1백90.3)를 넘어섰고 방류량은 초당 1천1백여에 이르렀다.한강의 주요 댐들도 이번 호우로 제한수위를 넘자 일제히 수문을 열었다.
호우경보를 기준으로 북한강의 소양강댐에서 방류한 물은 12시간10분후인 25일 오전4시10분 한강대교에 도착하게 돼있다.
남한강의 충주댐도 수위가 제한수위를 넘자 초당 2천2백여을 방류하고 있어 약 20시간후인 25일 낮12시 한강대교에 이를전망이다.
한강 댐들은 홍수때 제한수위가 되면 댐 저장능력에 따라 초당1천~1만5천여의 물을 내보내 수위조절을 한다.
그러나 25,26일 이틀간 서울.경기 일원에 집중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하루종일 비가 오면 사정은 달라진다.최악의 경우 이틀사이 강우량이 4백~5백㎜에 이를때 팔당댐등 모든 댐은 기능을 잃고 무조건 방류,그 결과 한강수위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마지노선인 팔당댐의 방류량이 초당 3만7천에 이르면 90년9월 일산제방붕괴와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중앙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밝혔다.
〈郭輔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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