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代 성공회 서울교구장 丁哲範주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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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임 金性洙주교의 정년퇴임으로 성공회 서울교구 제3대 교구장에 선출된 丁哲範(55.세례명 마태)피선주교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독립관구로 출범한 이후 새헌장의 법규에 따라 첫 주교로 선출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톨릭과는 달리 성공회의 교구장인 주교는 교구내 사제와 평신도 대표로 구성되는 성직자원과 평신도원에서 각각 재적 대의원 3분의 2 출석과 출석대의원 3분의2 찬성으로 선출된다.이번 서울교구장 선거에는 모두 7명의 후보가 나와 5차 의 투표를 거쳐 당선이 확정됐다.丁주교는 바로 그런 점에서 『개인적 영광이자 성공회의 성숙된 민주의식을 과시한 축제였다』고 강조했다.
성공회의 교무원장.선교교육원장 등 주요직을 두루 역임했고 밖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실행위원,기독 교서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丁주교는 교회연합.일치운동에도 계속 관심을 갖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21세기에 대비해 성공회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도서를 포함한 聖禮典의 현대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평신도들의 참여폭을 넓히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확충하겠다고.특히 96년 확장공사가 완료되는 서울대성당은 교회와 사회의 문화센터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丁교구장의 승좌식은 10월말께 가질 예정이다.부인 郭聖珠여사와 1남을 두고 있다.
〈崔濚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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