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자랑>탤런트 채시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억대스타 채시라(27)는 몇가지 기록을 가지고 있다.한국 여자연예인중 눈.코.입 등 얼굴의 5개 부위가 가장 예쁜 미인으로 뽑히는가 하면(93년.SBS『독점 연예정보』),지난해 말에는 中央日報 선정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 」중 당당히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한국에서 가장 예쁜 억대 스타의 평소 의생활은 어떨까.
『여자치고 옷 욕심 없는 사람 있을까요』라고 운을 뗀 그의 「옷욕심」은 생각보다 소박했다.롱다리(1백68㎝)에 어울리는 꼭 끼는 청바지 10여벌이 전부.여기에 화려한 프린트의 타이트한 티셔츠와 재킷을 곁들이면 그의 외출준비는 끝난 다.청바지는입어보아 편안한 것이면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사들이는데 요즘은「OPT」진을 즐겨 입는다.
청바지 차림이 아닐 때는 늘씬한 다리 자랑도 할겸 미니 스커트를 곧잘 입는다.특별히 좋아하는 브랜드는 없지만 아무래도 오랫동안 전속모델을 지낸 ㈜신원 옷이 많고 잡지 촬영 등으로 인연이 닿은 디자이너 앙드레 김.지춘희.돌리앙 한. 전영임씨 등의 의상도 적지않게 갖고 있다.옷말고 좋아하는 것은 반지.팔찌등 팔에 거는 소품 정도.
도무지 허세라고는 없는 채시라도 날아갈 듯 성장(盛裝)할 때가 있다.한때 무용과를 지망할 만큼 무용을 좋아하는 그녀는 외국 유명발레단이 오거나 중요한 무용공연이 있을 때면 거금을 들여 현장을 찾는다.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화려한 정 장이 그의 단골 관람복.MBC광복절 특집드라마에서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로 분(扮)했던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는 연기자이기도 하지만 모델이기도 하죠.그래서 인체에 관심이 많습니다.땀 흘리며 움직이는 인간의 몸처럼 아름다운 것은없는 것 같아요.』 언제 사극에 출연하게 될지 몰라 귀를 안뚫었다며 웃는 그녀는 이제 농익기 시작한 프로 연기자 의 아름다움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李德揆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