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國 이라크 봉쇄 반발-이집트.요르단 美에 동참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카이로.암만.워싱턴 AFP.로이터=聯合]미국의 클린턴행정부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대통령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아랍권의 지지를 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와 요르단등 일부 아랍국들이 반발하고 있다.이집트의 아므르 무사 외무장관은 22일 『이라 크를 고립 또는 분열시키기 위한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도 이와관련,이라크가 쿠웨이트나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후세인 대통령 사위의 발언에 대해 진위를 의심하고 있다고 국영 메나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또 요르단의 사미 다르와자 에너지.광물자원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쿠웨이트가 요르단에 석유를 공급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쿠웨이트가 요르단에 석유공급의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환영하지만 아직 이라크 로부터의 석유수입선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비한 미국-쿠웨이트 합동 기동훈련에 참가할 미군 1진 병력 3백명이 23일 쿠웨이트에 도착한 데 이어 24일중 잔여병력 1천여명도 쿠웨이트에 도착할 것이라고 오스틴 존슨 미군대변인이 발표했다.또 美 -요르단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중인 美해병 제11원정대장 로버트 블로스 대령은 이날 이스라엘해안에 정박중인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號가 「가상 침공군」저지일인 24일 훈련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美해병 1천9백70명과 육군 1개대대는 수십대의 수륙양용차량을 비롯,헬리콥터와 장갑차를 동원해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1백㎞ 지점,알 카트라나 사막에서 요르단군 1개대대 병력과 2주간 예정으로 합동훈련을 실시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