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賣買공방일교차극심-실적호전 종목 관심 못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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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반락했지만 종목별 주가 흐름은 변화가 매우 심했던 하루였다.후장 중반까지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비제조주의 독무대.엔低로 인한 경기위축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철저하게 제조주를 기피하고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는 비제조주에 몰렸기 때문.
이에따라 후장 중반 한때 증권주와 지방은행주에서 상한가가 속출했다.여기에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가 가세하며 시중은행주의 오름폭이 커졌고 투금.보험주도 함께 올랐다.
하지만 투자심리는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았다.후장 중반이후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포철등 엔高 호황을 이끈 일부 제조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주가받치기에 나서자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지수기여도가 큰 일부 제조주가 반등하면서 9백선이 깨졌던 종합주가지수가 막판에 다시 9백선을 회복했다.반면 비제조주는 밀리기 시작했다.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보험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가장 먼저 약세로 돌아섰고 은행.증권 주도 상승폭이 둔화돼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처럼 제조.비제조주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는 바람에거래가 크게 늘었다.거래량은 4천9백69만주.특히 금융주의 거래량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제조.비제조 대형주의 세력다툼에 밀려 실적호전 개별종목은 아예 관심권에서 멀어지는 모습이었다.이에따라 전날 강세를 보였던부산스틸.한화에너지등 상당수의 실적호전주가 약세로 돌아섰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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