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업계화제>청주興業백화점 부도 지방경제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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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충북청주의 흥업백화점(대표 崔富昭)이 1차부도를 내고 17일부터 문을 닫아 지방백화점들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중소백화점들의 부도사태가 되풀이될 우려가 있기때문이다.
흥업백화점은 지난 16일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 청주지점 1억3천만원,충북은행 7천만원,서울은행 4천만원 등 3개은행에 만기도래된 2억4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 처리됐으며 평소보다 1시간반가량 앞당긴 이날 오후6시쯤부터 백화점 문을 닫은 이후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흥업백화점은 지난 91년3월 청주시북문로1가에 대지 3백70여평,연건평 2천2백평(매장면적 1천6백평)규모로 건립돼 영업을 해왔으나 같은 상권에 위치한 진로백화점과의 경쟁에서 밀려 매출이 극히 부진했으며 최근 자금압박이 가중되면서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올들어 백화점이 부도를 낸 것은 흥업이 처음이지만지방도시 백화점들이 자금난을 심하게 겪는데다 대형백화점들의 지방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이들과의 상권경쟁에서도 밀려 연쇄부도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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