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충식.김상엽 선두LG 더블헤더 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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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삼성은 5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올시즌 더블헤더 성적만큼은 우수하다. 삼성은 그동안 여섯차례의 더블헤더 성적이 7승2무3패고,한꺼번에 두게임을 다 내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삼성이 16일 대구에서 에이스 김상엽(金相燁)과 박충식(朴衷湜)을 앞세워 LG전 더블헤더를 휩쓸었다.
삼성은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박충식이 7회까지 6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고 타자들이 3회와 4회 연속 타자일순하며 11안타를 퍼부어 10-2으로 완승했다.
2차전에서도 삼성은 김상엽이 완투,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찬스마다 착실한 번트작전으로 결승점을 뽑아 3-1로 승리했다.
김상엽은 13승(5패)고지를 밟아 지난 93년 자신의 시즌 최다승(13승6패8세이브)과 타이를 이뤘다.
이로써 그동안 LG에 3승11패로 유린당했던 삼성은 자신감을되찾으며 승률 5할고지에 복귀했다.
더위에 지친 때문인지 LG의 플레이는 실책이 남발하는등 무기력했다. 이날 대구구장의 인조잔디 표면온도는 40도.
주초 39.2도까지 치솟았던 수은주는 전날 비로 인해 35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무더워 관중석은 부채의 물결이 일었다.
더위에 익숙한 삼성은 평소실력을 그대로 발휘했지만 LG선수들은 더위먹은듯 경기초반부터 늘어졌다.
삼성은 1차전에서 3회말 2루타 2개등 3안타와 4구 3개를묶어 타자 일순하며 4점을 선취한뒤 4회에도 김재걸(金在杰)이좌중간 2루타등 4안타와 LG의 실책 두개를 더해 연속 타자 일순하며 8-0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굳혔 다.
2차전에서 삼성은 1-1로 균형을 이룬 6회말 1번대타 강태윤(姜泰允)의 3루강습 타구를 LG 한대화(韓大化)가 뒤로 빠뜨리는 사이 2루까지 진루한뒤 동봉철(董奉)의 투수앞 희생번트와 양준혁(梁埈赫)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안 타없이 결승점을 뽑았다.
[대구=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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