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한민족축전 참가 스웨덴 입양아 7명 訪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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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 한국을 떠났지만 고국의 품은 따뜻하기만 하군요.반갑게 대해주는 조국에 감사드리며 살아있을 부모를 만나고 싶습니다.』 60,70년대 생후 6개월에서 4년사이에 스웨덴에 입양됐던 7명이 「95한민족축전」에 스웨덴대표로참가하기 위해 의젓한 청년이 돼 고국을 찾았다.
리니아 요한슨(여.21).순우 보리에슨(26).문자 프랑크만(여.22).다비드 윤 레이달(21).다니엘 종훈 우데베리(29).대중 헤드스트램(여.23).카로리나 우델(여.25)이 그들. 이들은 『한국에 무척 오고 싶었다』『한국이 이처럼 발전된나라인지 몰랐다』『나를 낳은 부모가 누군지 알고 싶다』는 말을거듭하며 조국과 친부모에 대한 애틋한 정을 내비쳤다.
친부모 찾기에 대해 가장 관심을 보인 사람은 일행중 유일한 기혼자인 다니엘 종훈 우데베리.1남1녀의 아버지인 그는 『애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뿌리찾기에 대한 강한 욕구를 느꼈다』고말했다. 그러나 다비드는 부모를 찾는데 지쳤다고 말했다.이미 5년전 한국에 와서 1주일간 한국내 자취를 더듬어가면서 친부모를 찾았지만 무위로 끝났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민족축전 주최측인 국민생활체육협의회는 18일까지 계속되는 축전기간중 이들이 친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계획이다. 이들은 축전기간중 그네뛰기,활쏘기,쌀가마니 들고 달리기,연날리기 등 민속경기에 참가한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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